도성숯불갈비의 숯불 연기 속으로 피어나는 갈비 풍미

비가 살짝 그친 평일 저녁, 일행과 청주 비하동에서 식사할 곳을 정하다가 따뜻하게 구운 갈비가 떠올라 도성숯불갈비로 향했습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로12번길 5 1층을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이날은 식사 뒤 약속을 따로 두지 않아 평소보다 천천히 먹어도 되는 날이었습니다. 자리에 앉고 고기를 준비하면서도 처음부터 속도를 내기보다 한 판씩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불판에 고기가 올라가자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대화가 잠깐 끊기고 모두 가운데를 바라보게 됩니다. 저도 첫 점이 궁금해 집게를 들었다가 아직 이르겠다 싶어 다시 내려놨습니다. 괜히 배고픈 티만 냈습니다. 익은 갈비를 먹고 나서는 곁들이는 음식으로 입안을 바꿨고, 다음 고기가 준비되는 동안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직접 굽는 식사는 기다리는 시간이 끼어 있어 오히려 한 끼가 급하게 끝나지 않습니다. 이날도 처음 예상보다 식탁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저녁을 서둘러 해결하기보다 일행과 마주 앉아 제대로 먹고 싶었던 목적과 잘 맞았습니다.

 

 

 

 

1. 골목 앞에서 주소를 다시 봤습니다

 

도성숯불갈비를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비하로12번길 5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했습니다. 큰 도로를 이동할 때는 안내대로 따라가다가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부터 골목 방향과 주변 건물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주소에 번길이 들어가는 곳은 마지막 구간에서 방향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해 남은 거리가 짧아졌을 때 속도를 조금 낮췄습니다. 순간 한 골목 먼저 들어온 건가 싶어 화면을 다시 확인했는데, 혼자 마음만 앞섰습니다. 1층이라는 정보를 기억해 둔 덕분에 건물을 찾은 뒤에는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단순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식사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기보다 주변 진입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몇 분 정도 여유를 두는 편이 낫겠습니다. 주차가 필요한 경우에도 출발 전에 이용 가능한 위치를 별도로 확인해 두면 도착 직전 마음이 덜 급합니다. 일행과 함께 이동한다면 동승자가 주소와 건물을 확인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날 서두르지 않고 골목을 확인한 덕분에 도착부터 식사 시작까지 흐름이 차분했습니다.

 

 

2. 불판 앞에 앉으니 말수가 줄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외투와 휴대전화처럼 식사 중 자주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테이블 가장자리에 휴대전화를 두었는데 집게를 움직일 공간을 생각하니 조금 떨어뜨려 두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기를 직접 굽는 자리에서는 작은 물건 하나도 손의 움직임과 겹칠 때가 있어 미리 치워두는 편이 신경 쓸 일이 적습니다. 준비가 끝나고 고기가 올라가자 일행 모두 불판 쪽을 바라봤습니다. 조금 전까지 대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첫판 앞에서는 갑자기 조용해져서 저도 속으로 웃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올려 빠르게 먹자는 분위기였지만 실제로 굽기 시작하니 먹는 양만큼씩 이어가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사람이 집게를 잡는 동안 다른 사람은 필요한 식기를 챙기고, 익은 고기가 나오면 다시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예상보다 첫판에서 식사 전체의 속도가 정해졌습니다. 허기에 맞춰 움직이기보다 고기가 익는 시간에 맞추니 이후부터는 식탁이 지나치게 분주해지지 않았습니다.

 

 

3. 숯불 앞에서 뒤집는 때를 기다렸습니다

 

숯불에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 불판 위 상태를 한 번 더 살피게 됩니다. 저도 첫 고기를 올린 직후부터 언제 뒤집어야 할지 눈으로 확인했고, 너무 자주 건드리지 않으려고 집게를 잠깐 내려두기도 했습니다. 한쪽이 익은 뒤 뒤집고 먹기 좋은 크기와 상태를 보면서 접시로 옮기니 처음의 급한 마음도 금세 가라앉았습니다. 몇 점 더 올릴까 고민했지만 괜히 동시에 신경 쓸 고기만 늘어나겠다 싶었습니다. 첫판을 먹은 뒤부터는 빈자리가 생길 때 다음 고기를 올리는 방식으로 이어갔습니다. 그러니 익은 것을 놓치는 일도 줄고 대화 중간에 계속 불판을 들여다볼 필요도 적었습니다. 고기 한 점을 먹은 다음에는 곁들이는 음식으로 순서를 바꾸고 다시 갈비를 집었습니다. 일행과 익힘 정도가 조금 달라 먼저 먹을 것과 더 둘 것을 구분하는 장면도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집게를 잡은 손이 바빴지만 두 번째 판부터는 서로 한 번씩 살피며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었습니다. 숯불 앞에서 서두르지 않는 것이 결국 식사 전체를 편하게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4. 빈 접시를 모으니 손이 가벼워졌습니다

식사가 절반쯤 지나자 처음에는 신경 쓰이지 않던 빈 접시가 하나둘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기를 굽는 손과 식기를 집는 손이 자꾸 같은 곳으로 움직여 사용한 접시를 한쪽에 모았습니다. 테이블 가운데가 조금 비워지니 집게를 내려놓거나 개인 접시를 움직일 때 훨씬 단순해졌습니다. 이런 건 먹기 전에 정리했어야 했나 싶어 혼자 접시 위치를 몇 번 바꿨습니다. 계속 고기를 굽던 사람에게는 집게를 넘겨받아 잠시 식사에만 집중할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직접 굽는 자리에서는 한 사람이 계속 불판을 맡으면 자신의 고기를 제때 먹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중간에는 물을 마시고 잠시 손을 멈췄는데, 처음의 허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는 것도 그제야 알았습니다. 이후에는 추가로 고기를 올리는 간격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예상과 달리 계속 먹는 것보다 이렇게 한 차례씩 쉬어주는 쪽이 마지막 고기까지 부담이 적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다면 접시 정리와 불판 담당을 그때그때 나누는 것만으로도 식사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5. 식후엔 부모산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갈비를 먹고 나오니 바로 다른 음식을 찾기보다는 잠시 움직이는 일정이 어울렸습니다. 비하동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가볍게 이동해 부모산 주변으로 방향을 잡거나, 가경동 쪽으로 넘어가 카페를 찾는 흐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걷고 싶은 날에는 무심천 방향으로 이동해 산책을 붙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저희는 처음에는 식사 후 바로 커피를 마시려고 했지만 배가 든든해지니 일단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괜히 디저트 메뉴까지 정해 놓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부모산 주변은 바깥 공기를 쐬며 일정을 이어가고 싶은 날, 가경동은 카페나 다음 약속을 연결하고 싶은 날 선택하기 좋습니다. 무심천은 시간이 조금 남아 천천히 걸어보고 싶을 때 고려할 만합니다. 세 곳을 모두 묶어 움직이기보다는 귀가 방향과 남은 시간을 보고 한 곳만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든든한 고기 식사 뒤에는 새로운 일정을 많이 넣는 것보다 짧은 산책이나 차 한 잔 정도로 마무리하는 흐름이 이날에는 잘 맞았습니다.

 

 

6. 소매를 걷고 첫판을 시작했습니다

숯불 앞에서 직접 고기를 구울 때는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작은 준비를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자리에 앉은 뒤 긴 소매를 먼저 정리했고 휴대전화도 불판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치울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집게와 식기를 몇 번 움직이고 나니 미리 옮겨두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첫판은 허기 때문에 많은 양을 올리고 싶어도 실제 먹는 속도를 확인한 다음 추가하는 편을 권합니다. 고기가 동시에 많이 익으면 먹는 것보다 불판을 관리하는 일이 더 바빠질 수 있습니다. 일행이 여러 명이라면 집게를 자연스럽게 번갈아 잡는 것도 좋습니다. 식사 시간을 계산할 때도 다음 약속을 바로 붙이기보다 고기를 굽고 대화할 시간을 포함해 여유를 두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 찾아가는 경우에는 비하로12번길 5와 1층이라는 정보를 함께 확인해 두면 마지막 골목에서 위치를 찾기 수월합니다. 차량을 가져간다면 당일 주차 가능 위치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다음 방문에도 조금 이른 저녁에 움직여 첫판부터 느긋하게 시작할 생각입니다.

 

 

마무리

 

청주 비하동에서 숯불에 구운 갈비를 먹고 싶어 방문한 도성숯불갈비는 불판 앞에서 일행과 식사 속도를 맞춰갔던 저녁으로 남았습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로12번길 5 1층을 찾아갔고,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빠르게 먹을 것 같았지만 막상 고기가 올라가자 기다리는 시간까지 자연스럽게 한 끼에 포함됐습니다. 첫판에서는 제가 집게를 오래 잡았다가 중간부터 역할을 바꿨고 그때부터 제 접시에 놓인 고기를 천천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점을 동시에 굽기보다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조금씩 올리니 마지막까지 불판 앞이 정신없지 않았습니다. 식사 중간 빈 접시를 한쪽에 모으고 모두 손을 멈춘 채 잠깐 이야기를 나눴던 장면도 기억납니다. 가족 외식이나 지인과 시간을 두고 고기를 먹는 자리가 필요한 날 다시 생각날 듯합니다. 다음에는 식사 뒤 일정을 촘촘하게 잡지 않고 숯불 앞에서 갈비를 충분히 즐긴 다음 가까운 곳을 천천히 걷는 순서로 저녁을 보내고 싶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청주 흥덕구 복대동 GDR플러스 골프 아카데미 지웰시티점 다녀온 후기

대구 북구 침산동의 더우즈골프, 여긴 정말 달랐어요

보광옥에서 느낀 숯불 내음 속 정겨운 갈비의 오래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