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구 정육단에서 정갈한 숯불 구이가 혀를 깨운다.

비가 조금씩 떨어지던 평일 저녁, 전주에서 일을 마치고 나니 따뜻한 불판 앞에 앉아 고기를 구워 먹고 싶었습니다.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것보다 일행과 천천히 이야기할 수 있는 저녁이 필요해 정육단 전주점으로 향합니다. 고기를 먹으러 가는 날이면 저는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문하기보다 자리를 잡고 식사 속도를 살핀 뒤 추가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날도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불판에 고기가 올라가자 예상보다 젓가락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괜히 점심을 가볍게 먹었나 싶었습니다. 고기가 익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고 테이블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니 밖에서 맞았던 비도 금세 잊힙니다. 직접 구워 먹는 식사는 누가 집게를 잡느냐부터 이야깃거리가 생겨 격식을 갖춘 자리와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녁만 먹고 바로 이동하려 했지만 몇 차례 고기를 굽다 보니 서두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전주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 고기 중심의 든든한 식사를 계획할 때 자연스럽게 떠올려볼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1. 서원로 따라가니 바로 보였습니다

 

정육단 전주점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333 1층에 자리합니다. 처음 찾아가는 길에서는 상호만 검색하기보다 도로명 주소까지 함께 입력하고 움직이는 것이 마음이 놓입니다. 저도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서원로 쪽으로 이동했고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에는 건물 위치를 확인하면서 속도를 줄였습니다. 비가 내려 차창으로 주변을 보는 것이 평소보다 쉽지 않아 다 왔는데 지나치는 것 아닌가 싶어 한 번 더 주소를 확인합니다. 1층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니 건물을 찾은 뒤 입구를 확인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도착 직전에 주차할 곳과 진입 방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특히 저녁 식사가 집중되는 시간에는 주변 차량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약속 시간에 딱 맞춰 움직이기보다 약간 여유를 두는 쪽이 낫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서원로 333이라는 주소를 미리 공유하는 방법도 권합니다. 목적지 앞에서 연락하며 위치를 설명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같은 주소를 보고 움직이는 것이 훨씬 단순합니다.

 

 

2. 앉자마자 가방부터 옮겼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의외로 메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 주변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직접 고기를 굽는 식사는 불판을 중심으로 접시와 집게, 개인 식기가 놓이면서 사용할 공간이 빠르게 달라집니다. 휴대전화와 가방을 손이 자주 오가지 않는 쪽으로 옮기고 나니 고기를 굽기 시작해도 동선이 덜 겹칩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식사가 시작되자 미리 치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판에 고기가 올라가면서부터는 자연스럽게 모두의 시선이 가운데로 모입니다. 대화를 하다가도 익는 상태를 한 번 확인하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니 고깃집 특유의 리듬이 만들어집니다. 한 사람이 계속 굽기보다 가까이 앉은 사람이 상황에 따라 집게를 잡는 방식도 부담이 적습니다. 식사를 오래 이어가고 싶다면 처음부터 테이블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것도 작은 요령입니다. 자리에 앉은 직후 몇 분만 정리해두어도 이후에는 음식과 대화에 집중하기 수월합니다.

 

 

3. 첫 고기는 서두르지 않고 구웠습니다

 

첫 판을 올릴 때는 배가 고파 불판을 가득 채우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도 한 번에 먹을 정도만 올려 굽기 시작합니다. 여러 점을 동시에 관리하다 보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원하는 익힘 정도를 지나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고기 표면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점씩 뒤집고 익은 것은 바로 접시로 옮깁니다. 처음 몇 점을 굽고 나니 괜히 욕심내서 많이 올리지 않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불판에서 막 내려온 상태로 먹고 다시 다음 고기를 올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기 좋습니다. 처음에는 고기 자체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곁들이는 방식을 조금씩 달리해보니 식사가 단조롭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일행이 먹는 속도를 확인하면서 굽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의 재미입니다. 한 사람이 빠르게 먹는다고 모두가 속도를 맞출 필요도 없습니다. 몇 차례 굽다 보니 어느새 처음보다 집게를 움직이는 속도까지 차분해집니다.

 

 

4. 집게를 넘기고 숨을 돌렸습니다

고기를 굽다 보면 집게를 처음 잡은 사람이 계속 담당하게 되는 일이 흔합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첫 판을 맡았는데 두 번째까지 이어서 굽다 보니 정작 제 접시에 있는 고기가 식어갑니다. 그 모습을 본 일행이 집게를 가져가면서 잠시 손을 놓고 물을 마십니다. 혼자 굽는 데 너무 집중했나 싶어 웃음이 납니다. 이후에는 누구 한 명이 계속 불판을 지키지 않고 번갈아 살피니 식사 속도가 한결 안정됩니다. 중간에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생깁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고깃집에 들어가면 초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질 수 있는데 물을 마시고 잠깐 쉬면 주문량을 판단하기도 쉬워집니다. 휴대전화처럼 음식물이 튀면 신경 쓰이는 물건은 불판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소지품을 한곳에 모아두면 추가 접시가 놓여도 손이 꼬이지 않습니다. 결국 고깃집에서 체감하는 여유는 특별한 요소보다 굽고 먹고 쉬는 흐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나누느냐에서 생깁니다.

 

 

5. 배부르니 전주천 쪽으로 걸었습니다

 

고기를 충분히 먹은 뒤에는 바로 다음 음식을 찾기보다 잠깐 걷고 싶어집니다. 정육단 전주점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전주 시내 동선과 연결해 저녁 일정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산책이 당기는 날에는 전주천 방향으로 이동해 가볍게 걷는 코스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날도 처음에는 카페부터 찾으려다가 배가 불러 일단 움직이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면 서신동이나 주변 시내권에서 카페를 찾아 자리를 옮기는 방법도 자연스럽습니다. 시간이 넉넉한 날에는 객사나 전주한옥마을 방향으로 이동해 저녁 풍경을 둘러보는 식으로 일정을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식사 후 여러 곳을 한꺼번에 방문하려고 하면 이동 시간이 길어져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산책과 카페 가운데 한 가지를 골라 여유 있게 머무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다음 목적지의 주차 위치까지 미리 확인한 뒤 출발하면 골목을 반복해서 돌지 않아도 됩니다. 고기 식사와 짧은 후속 일정 하나만 묶어도 저녁 약속이 충분히 채워집니다.

 

 

6. 굽기 전에 겉옷을 챙겼습니다

고깃집을 방문할 때는 무엇을 먹을지 못지않게 식사 뒤 일정도 고려하면 도움이 됩니다. 직접 굽는 메뉴 특성상 냄새나 음식물이 옷에 남을 수 있으므로 관리하기 쉬운 겉옷을 입으면 이후 이동할 때 부담이 덜합니다. 저는 이날 비 때문에 겉옷을 입고 갔다가 자리에 앉은 뒤 어디에 둘지 잠깐 고민합니다. 괜히 고기가 올라가기 전에 정리할 걸 싶어 서둘러 위치를 바꿉니다.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일행의 도착 시간을 비슷하게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먼저 온 사람이 주문과 굽기를 시작하면 늦게 합류한 사람과 식사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문은 첫 단계부터 넉넉하게 하기보다 먹는 양을 확인한 뒤 추가하면 남기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녁처럼 방문이 집중될 수 있는 시간에는 이동 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잡는 것도 권합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주소와 주변 진입 방향을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것이 낫습니다. 작은 준비 몇 가지를 해두면 자리에 앉은 뒤부터는 불판과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육단 전주점에서 보낸 저녁은 고기를 빠르게 먹고 일어나는 자리보다는 불판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흐름으로 기억됩니다.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333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첫 판을 올렸을 때만 해도 배가 고파 금방 먹을 것 같았지만, 몇 점씩 나눠 굽다 보니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집니다. 집게도 한 사람이 계속 잡지 않고 번갈아 사용하니 누구 하나 식사를 놓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오래 앉아 있었는데 괜히 다음 약속을 촘촘하게 잡지 않길 잘했다 싶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부터 가까운 지인과의 저녁까지 고기 메뉴가 필요한 날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방문 일정을 잡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저 역시 첫 주문부터 서두르지 않고 먹는 흐름을 살피면서 필요한 만큼 이어갈 생각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전주천 산책이나 가까운 카페 정도만 연결하면 저녁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게 완성됩니다. 뜨거운 불판 앞에서 한 점씩 구우며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 날 다시 생각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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